황제의 별 - 一遊一豫

이건......반칙이다. 어째서인지(아마도 머리를 다쳐서? 라고 핑계를..) 잠이 많아져 항상 일어났을 땐 해가 중천에 뜨고 나서였다. 당연히, 황제인 정국은 오전 업무를 보러가고, 난 느즈막히 일어나 씻고 아침겸 점심을 먹고 정원을 산책하다가, 할일이 없어 뒹굴거리며 냥이에게 심심하다고 투덜투덜 한다. 그러다 해가지면 정국이 내방으로 온다. 그럼 이런저런...

황실의 아침은, 해가뜨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묘시가 되면 정국황제가 후궁 빈으로 들어온 지민이 있는 빈궁에서 나와, 정사의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자금성으로 간다. 자금성 뒤의 황제가 머무는 건청문으로 들어서며, 제일 먼저 마주친 내관의 말에 정국황제는 피곤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기침하셨습니까. 오늘은 진시부터 어전회의가 있습니다. 민대원군께서...

눈을 떴을 때... 눈앞에 보인 사람 때문에 심장이 뛴다는건.. 만지고 싶어서 손이 간질거리는 느낌 이라는건... 나의 마음일까.. 내 몸의 기억 일까.. 속눈썹도 길다.. 입술 아래엔 점도 있네. 마주 한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본다. 참 이상하게도.. 잠자다 눈을 떴을 때 보이는 정국황제의 얼굴이... 날 안고있는 그의 팔이.. 싫지 않다. 오히려 이 시간...

"..님.....지민님..."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날 깨우는 소리에 부스스 잠이 깨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인건, 역시나 붉은 방의 화려한 금장식들.... 날 깨우는던 냥이를 바라보자, 꽤나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내려다 보고 있었다. "너무 늦게까지 오침 하시는 듯 하여, 부득이하게 깨워드렸습니다. 식사는 좀 하셔야지요. 다치시고 열흘이 지나도...

꿈을...꾸지 않았다. 몇달 동안을 울던 아이를 바라봤는데.. 단 두번. 그 아이와 대화하고 도와달라는 아이의 말에 승낙을 했다. 그러고 눈을 뜬 곳은 붉은 황금빛 장식이 화려한 방..이었지. 꿈같은 일이라 그냥 꿈꾼거라고 생각했다. 그 아이와의 만남에.. 이어지는 꿈..이라고. 그런데...... 그.런.데. 눈을 뜨자마자 보인 내 눈앞의 이 남자는.......

시작은 항상 같았다. 울고있는 나... 인가? 울고있는 날 닮은 어린아이가.. 너무 서러워 보였다. 옷을 입은건 무슨 옛날 옷 같은데.. 무슨 같은 꿈을 이렇게 몇달째 꾸는지.. 그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왜 우냐고.. 하지만 우는 모습만 보일뿐..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내가 아무리 말을 걸어도, 소리치고 불러봐도 그 아이는 내 눈만 바라볼 뿐.. ...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조금만.... 조금만 더 빨리... "잡아라!!!저기있다!!!!!" 불길이 휘몰아치는 황궁안, 축 늘어진 인영을 앞에 매단체 지민은.. 다급하게 말을 몰고 있었다. 잡히면 안된다.. 위험해.. 날아오는 화살을 겨우겨우 피해보지만.. 쓰러지듯 앞에 축 늘어진 인영은 미동도 없이 말이 움직이는 대로 몸이 움직였다. "흑..으...